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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은 지난 2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헛심만 쓴 꼴이 됐다.
김광현은 7일 등판하게 되면 4일 휴식후인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이 유력하다. SK는 7~13일까지 7연전을 치러야 하는데 그중 김광현이 2경기를 책임져야 한다. 사실 선발투수의 컨디션은 휴식일 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김광현은 본인에게 전례가 없던 3일 휴식후 등판을 염두에 두고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팀상황을 고려하면 김광현은 한 경기라도 더 던져야 한다. SK는 5일 롯데전까지 최근 5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8위로 밀려났다. 하루라도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한다. 그 책임이 에이스에게 주어진 것이라면 7일 김광현 등판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김광현은 12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는 7일 선발투수로 유먼을 그대로 예고했다. 유먼은 지난 1일 넥센전 이후 5일을 쉬고 등판하는 일정이다. 유먼은 이어 4일을 쉬고 12일 광주 KIA전에 등판한다. 김시진 감독은 이날 우천 순연이 결정되자 "우리는 경기를 오늘 해도 되고 내일 해도 괜찮다"면서 "유먼이 내일이면 5일 쉬고 등판하는 것인데, 오늘 경기를 했다면 4일 쉬고 등판하고 다음 경기는 5일 휴식후 등판이 된다. 전체 휴식일 수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뜻하지 않게 하루를 더 쉬게 된 김광현과 유먼. 7일 경기에서 각각 어떤 피칭을 보여줄까.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