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입단' 박효준 "3-4년 안에 빅리그 가겠다"

5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야탑고 유격수 박효준의 뉴욕 양키스 입단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박효준이 감격스러워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e-mail]

박효준 양키스 입단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박효준(18·야탑고)이 당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효준은 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양키스 입단식을 가졌다. 박효준은 이달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 달러의 조건에 합의, 지난 2001년 류제국(당시 시카고 컵스·160만 달러) 이후 가장 높은 계약금을 기록했다. 같은 유격수였던 이학주(탬파베이·계약 당시 시카고 컵스와 72만5000달러)보다 좋은 조건이다.

이날 입단식에서 박효준은 "마이너리그의 힘든 생활을 이겨낼 자신이 있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면서 "3-4년 안에 빅리그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 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박효준은 "양키스에서 나를 좋게 봐주셨다. 약한 팀이든 강한 팀이든 열심히 노력한다면 성과는 따라올 것"이라는 말로 명문팀에 대한 부담감은 없음을 드러냈다.

또 박효준은 "추신수 선배님도 마이너리그를 겪고 올라가셨다. 아직 추신수 선배님 외에는 야수로서 성공한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없다"라며 "즐기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박효준은 지난달 2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13위, 베이스볼 아메리카(BA)의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18위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야탑고 3학년에 재학중인 박효준은 고교 3년 동안 59경기에서 타율 0.359 5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