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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1번 타자 서건창(25)의 방망이가 뜨겁다. 3일 현재 타율 3할7푼5리, 114안타 4홈런 40타점 29도루. 타율 3위, 최다 안타 1위, 도루 2위. 35개 멀티히트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012년 신인왕 서건창은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은 이렇다할 슬럼프 없이 개막 이후 줄곧 공수에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공에도 강점이 있다. 공을 최대한 길게 보고 방망이를 돌릴 수 있다. 스윙 스피드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변화구의 각이 꺾이는 걸 보고 대처할 수 있다.
서건창은 "나는 노림수를 갖고 치지는 않는다. 타석에서 공을 끝까지 보고 대처한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지난 겨울 훈련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근력을 키웠다. 넥센 선수들은 서건창만 그런게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선수들의 상체 근육이 탄탄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서건창은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난 건 웨이트트레이닝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건창은 최근 4경기 연속 2루타를 쳤다. 또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이다. 살짝 맞은 듯한 타구가 목동구장 좌측 펜스 근처까지 날아갔다.
근력을 키운 서건창은 현재의 타격폼에서 힙턴과 강한 손목 힘을 동반해서 방망이를 돌린다. 스윙 스피드가 매우 빠르고 또 히팅 시점에 손목을 잘 활용한다. 이러다보니 밀어친 타구가 생각 보다 멀리 날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서건창은 "슬럼프 자체를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좋은 생각만 한다. 매 타석에서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이번 2014시즌 반환점을 돈 현재까지 최고의 타격 페이스를 유지했다. 지금의 타격폼은 그에게 최적화된 모범 답안 처럼 보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