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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전날 김 감독은 9회말 1사 3루의 끝내기 찬스에서 포수 김태군을 그대로 타석에 내보냈다. 대타 타이밍이었으나, 김태군으로 밀어붙였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타이밍상 바꿔야 하는데 계속 주전 포수로 고생하고 있어 태군이 선에서 마무리되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기뻤던 이유는 또 있다. 지난 1일 부친상을 당한 이동욱 수비코치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를 끝나고 문상을 갔는데 동욱이 아버님이 좋은 기운을 주고 가신 것 같았다"며 미소지었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함께 부산으로 향해 조문을 했다. 선수단 버스 2대가 모자라, 다른 차량을 더 동원해 이동했다. 그래도 연패를 끊어 조금은 덜 무거운 마음으로 조문을 할 수 있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