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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새 창원시장과 협조적인 파트너 기대"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7-02 12:40 | 최종수정 2014-07-02 12:40



안상수 신임 창원시장이 1일자로 취임했다. 전임 집행부 시절 표류했던 새 야구장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는 지난 4월 신축구장 문제에 대해 "물밑으로 제안이 오는 지자체가 있지만 6월 말까지는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기한이 지났다. 그리고 새 시장이 취임했다. 그동안의 입장변화는 어떨까.

일단 NC 측의 공식 입장은 "빠른 시일 내에 창원시와 협조적인 파트너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과정과 결과를 기대한다"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전은 없다. 창원시로부터 신축구장 입지 변화에 대한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임 집행부에 비해서는 전향적으로 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NC는 이미 마산종합운동장 내 주경기장을 헐고, 새 야구장을 건립하길 원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존에 창원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약속한 2016년 3월이라는 기한을 맞추지 못한다 해도, 하루 빨리 착공에 들어가면 KBO 이사회의 양해를 구할 수 있다. 이미 정치논리에 의해 전임 집행부가 밀어붙인 진해 육군대학부지의 새 야구장 건립은 모든 절차가 정지된 상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예비후보 시절 신축구장 문제에 대해 당선 후 균형발전위원회라는 기구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선 이후 안 시장 측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신축 야구장은 취임 후 우선순위에 두고 해결할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 이 문제를 논의할 때 야구장의 주체인 NC나 KBO 측과 협의하는 건 당연하다.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선자 시절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 본격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마산야구장 외부 전경. 바로 옆에는 NC가 원하는 새 야구장 입지,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위치해 있다. 스포츠조선DB
NC 측은 "새 시장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구단은 창원시와 협조적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계속해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 창원시의 해결 노력이 미온적일 경우 다른 지자체와 만남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며 여전히 '연고지 이전' 등 다른 카드를 쥐고 있음을 강조했다.

창원시의 각계 인사와 팬들이 모인 마산야구타운조성 시민운동본부도 2일 새 야구장 입지 재선정과 관련해 최종 결정 시한을 천명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안 시장의 취임과 현안에 대한 신속한 처리 의지를 환영하면서도 신규 야구장 입지 재결정 시한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한 안 시장이 밝혔던 균형발전위원회의 성격과 위상, 그리고 구성 방식과 활동 시한 등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이 없음을 지적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신규 야구장 입지 재선정과 관련한 최종 결정의 시한을 구체적으로 밝혀주길 바란다. 늦어도 8월 말까지는 신규 야구장 입지가 재선정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야구장 문제로 인한 갈등의 최소화, 연고지 이전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판 마련, 창원시와 NC 구단의 신뢰회복, 야구를 창원에서 즐기고 싶다는 시민들의 희망, 110만 창원시민 단결의 구심점인 프로야구, 명품 프로구단에 대한 자긍심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감안하면 반드시 NC구단이 창원에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소모적인 힘겨루기와 눈치 보기를 멈추고, 창원시장과 NC다이노스 구단은 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의 노력을 보여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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