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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Y 다나카, 완투 투혼이 홈런에 무너졌다

기사입력 2014-06-29 11:40 | 최종수정 2014-06-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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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다나카가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9이닝 2실점 완투패. 홈런 2개가 결정적이었다. 29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점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대2패배를 당했다. ⓒAFPBBNews = News1

혼자서 9이닝을 끝까지 책임졌다. 그러나 116구에 담긴 투혼은 끝내 홈런 2방에 눈물로 녹아내렸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신성' 다나카 마사히로(26)가 9이닝을 완투했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다나카는 2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 전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16번째 선발 등판. 이번에도 '이닝 이터'답게 9이닝을 홀로 버텼다. 그러나 결과는 1대2 패배. 다나카는 9이닝 동안 7안타(2홈런)으로 2실점했다. 솔로 홈런 2개가 컸다. 삼진은 8개를 잡았고,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2.11에서 2.10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시즌 3패(11승)째를 당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다. 다나카는 바로 이전 등판 경기였던 지난 2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때도 7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3회와 9회 홈런 2방을 빼놓고는 나무랄 데 없는 투구였다. 특유의 낮고 빠르며 묵직한 패스트볼에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섞어 보스턴 타자들을 제압했다. 1회는 불과 공 7개 만에 삼자범퇴. 2회도 1사 후 5번 마이크 나폴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스테판 드류와 잰더 보가츠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3회에 일격을 맞았다. 1사 후 데이비드 로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패스트볼(91마일)이 가운데로 몰렸다. 하지만 다나카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위기는 오히려 4회에 왔다. 1-1로 동점이 된 4회초. 선두타자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우전안타, 후속 오티스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실점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다나카는 위기가 찾아오자 더 침착해졌다. 제구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최대한 낮은 코스의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결국 나폴리와 드류는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보가츠도 유격수 땅볼로 아웃. 홈팬들은 앞서 3회말 팀의 상징인 데릭 지터의 동점타때보다 더 열광했다.

이후 다나카는 다나카는 6회 1사 후부터 8회까지 여덟 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9회에 선두타자 페드로이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오티스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주자 없이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다. 그대로 정규이닝 1실점 완투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방심했다. 2사 후 나폴리와 만나 볼카운트 1B2S의 유리한 상황에서 4구째 96마일짜리 패스트볼이 통타당했다. 이날의 결승점. 다나카는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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