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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컴의 화려한 부활, 생애 두번째 노히터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6-26 09:49 | 최종수정 2014-06-26 09:49


샌프란시스코 팀 린스컴이 26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전에서 자신의 생애 두 번째 노히터를 기록했다. 스포츠조선 D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팀 린스컴이 생애 두 번째 노히터(No-hitter)를 연출했다.

린스컴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고 무안타로 막는 노히터를 펼치며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린스컴이 노히터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14일 샌디에이고전에 이어 자신의 생애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샌디에이고가 희생양이 됐다. 같은 팀을 상대로 두 차례 노히터를 펼친 투수는 1908년과 1910년 클리블랜드의 애디 조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린스컴이 두 번째다.

메이저리그 노히터는 올시즌 세 번째 기록. LA 다저스의 조시 베켓과 클레이튼 커쇼가 5월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과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각각 노히터의 대기록을 세웠다.

린스컴은 경기후 "난 항상 삼진을 잡으러 들어가는 투수였다. 나의 첫 노히터에서는 삼진 13개를 잡아냈다. 그래서 그보다 많은 삼진을 잡아낸다는 생각을 하며 마운드에 오른다. 그러나 오늘은 좀더 효율적인 피칭을 하려고 노력했고, 상대팀이 기회를 줬다. 많은 땅볼과 플라이아웃이 나왔고, 그런 방식을 경기 끝까지 유지했다"고 밝혔다. 린스컴은 9이닝 동안 총 113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6개를 기록했다.

린스컴은 2회 체이스 헤들리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9회까지 23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빠른 공보다는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맞혀 잡는 피칭을 펼친 것이 제대로 통했다. 두 차례 이상 사이영상을 수상하면서 두 번의 노히터를 기록한 투수는 샌디 쿠팩스, 랜디 존슨, 로이 할러데이에 이어 린스컴이 역대 4번째다.

린스컴은 지난 2008~2009년, 두 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당시 린스컴은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최근 몇 년간 부진을 겪은 뒤로는 투구 스타일이 바뀌었다. 힘에 의존하기보다 변화구와 제구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버스터 포지와 파블로 산도발의 맹타를 앞세워 4점을 뽑으며 린스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린스컴은 시즌 6승5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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