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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SK는 1회말에 먼저 4점을 냈지만, 이후 8회까지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 역전패로 SK는 시즌 32패(27승)째를 당했다.
기선은 SK가 먼저 잡았다. 1회말 공격에서 삼성 외국인선발 밴덴헐크를 상대로 2사 후 임 훈과 이재원이 연속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이후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로 2-0을 만든 뒤 박정권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4-0으로 달아났다.
이승엽의 홈런 이후 삼성 타선이 살아났다. 1-4로 뒤진 3회초에는 나바로와 박석민이 각각 솔로홈런을 날려 3-4를 만들었다. 그러자 이승엽이 4회초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역시 채병용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이 동점을 만들어준 뒤 삼성은 2사 2루에서 김상수의 중전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승타였다.
이후 계속 삼성의 화력이 경기를 지배했다. 5회초에 이승엽이 이날 세 번째 홈런을 날렸다. 2점홈런이었다. 7-4로 달아난 삼성은 7회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2루타와 이영욱의 볼넷, 이지영의 내야안타에 이은 와일드 피치와 SK 포수 송구 실책 등을 묶어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SK는 4-12로 뒤진 9회말에 1점을 냈지만, 추격하기에 삼성은 이미 너무 멀어져있었다.
이날 승리한 삼성 류중일 감독은 "밴덴헐크가 1회에 4점을 내줬지만, 이후 6회까지는 완벽하게 막아줬다"고 말문을 연 뒤 "무엇보다 이승엽의 3연타석 홈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승엽의 활약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