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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도 생각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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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김병현에게는 사실상의 마지막 선발 기회다. 여기서 실패하면 또 선발 임무를 맡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렇다면 만약 김병현이 실패하게 된다면 KIA는 5선발을 어떻게 메우게 될까. 이에 관해 선 감독은 "현재 2군에서 서재응과 한승혁이 선발로 나서며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현 상태라면 서재응이 그나마 유력한 대안이다. 2군 경기에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의 2군 경기에서 6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12일 경찰야구단과의 경기에도 선발 등판해 5이닝 8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5선발의 공백이 길어지면 결국 팀은 앞으로 전진하기 어렵다. 현 상태에서는 대안도 마땅치 않다. 선 감독은 그래서 조심스럽게 '트레이드' 방안도 떠올리고 있다. "계속 이렇게 5선발이 비게 되면 불펜도 상당히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현재 딱히 쓸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을 데려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KIA보다 상위권에 있는 팀에서 선발감을 쉽게 내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만약 선발을 원한다면 그에 버금가는 인물을 트레이드 대상으로 내놔야 하는데, 이 또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과연 KIA는 어떻게 5선발 공백을 해결할 수 있을까.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