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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투' 첫 출전 노경은, 여전히 2% 부족했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4-06-14 19:14


삼성과 두산의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가 14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두산 이재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이 포수 양의지의 사인을 보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14/

두산 노경은이 등장했다. 중간계투로 보직이 전환된 이후 첫 무대.

14일 대구 삼성전. 선발 이재우가 많이 흔들렸다. 1회 2사 만루 상황은 힘겹게 극복했지만, 2회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결국 2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강판됐다.

그리고 노경은이 들어왔다.

2012년 6월2일 대구 삼성전 이후 742일 만의 중간계투 출전이다.

노경은은 시즌 전 두산 부동의 선발투수였다. 하지만 12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9.00.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제구력의 불안과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졌다. 볼넷을 남발했고, 결국 승부처에서 적시타를 얻어맞는 패턴으로 이어졌다.

지난 8일 목동 넥센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했다. 결국 두산 송일수 감독은 노경은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시켰다. 중간계투로 이동, 마음의 부담을 덜면서 컨디션을 점검하라는 의미. 송 감독은 "최대한 빨리 노경은이 컨디션을 되찾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간계투로 1~2경기 호투한다면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이날 중간계투로 모습을 드러냈다. 출발은 좋았다. 2회 이승엽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삼자범퇴.


하지만 4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다. 결국 타격 컨디션이 절정이었던 박해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박한이의 희생번트. 그리고 박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최형우를 1루수 앞 땅볼로 잘 처리했다. 2사 1, 3루 상황. 하지만 이승엽에게 또 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2실점. 여전히 비슷한 패턴. 가장 필요한 완급조절 능력이 떨어졌다.

이날 3⅓이닝 5피안타 2실점. 투구수는 57개. 아직까지 선발에 합류하기는 부족한 컨디션이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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