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덕아웃에서 지켜봤다. 다저스 고든. 이날 훈련에서 불펜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오는 12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로스엔젤레스(미국 캘리포니아주)=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4.10/
LA다저스 류현진이 주전 2루수 디 고든의 화려한 수비력 덕분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 위기를 맞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류현진은 2회말 첫 상대인 브랜든 필립스를 상대하려다가 마운드에서 살짝 미끄러졌다. 다행히 부상은 당하지 않았지만, 투구 밸런스가 약간 흔들린 듯 필립스와 후속 제이 브루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의 위기. 그러나 류현진은 다시 균형을 되찾으며 라이언 루드윅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여전히 1사 1, 2루의 위기. 여기서 고든의 빠른 발과 집중력이 빛을 뿜었다. 신시내티 7번 타자인 브라이언 페냐가 친 타구가 높이 뜬 채 내야를 넘어 우익수 앞쪽으로 향했다.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될 법한 코스. 하지만 2루수 고든은 이 타구를 끝까지 쫓아간 끝에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워낙 코스가 까다로워 공이 글러브를 맞고 한번 튀어 올랐으나 고든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를 잡아 아웃시켰다.
또 고든은 이 타구를 안타로 예측한 2루 주자 필립스가 홈까지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2루로 공을 던져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리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이 첫 번째 위기를 넘긴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