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는 월드컵 열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100만명까지 83경기였고, 200만명을 돌파하는데 79경기를 더치렀던 상황에서 300만명 돌파엔 77경기가 더 필요했다. 갈수록 관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6월은 날씨가 좋아 팬들도 많이 찾아오는 시점이다. 그러나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전세계가 열광하는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이다.
97년에 390만명이 찾았던 프로야구는 프랑스월드컵이 열린 98년엔 263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2002 한-일월드컵 때는 239만명으로 2001년의 299만명보다 60만명 가까이 떨어졌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도 304만명으로 2005년의 338만명보다 떨어졌었다.
야구붐이 일어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엔 592만8626명으로 2009년(592만5285명)보다 3341명이 더 찾았다. 하지만 2011년에 681만명이 찾은 것을 볼 때 월드컵이 어느정도는 야구 관중에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월드컵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카드는 바로 응원의 정상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실행위원회를 통해 응원을 정상화시키기로 결정했다. 10일 잠실(두산-NC전), 목동(넥센-삼성전), 광주(KIA-한화전), 부산(롯데-LG전) 등 4곳에서 펼쳐지는 경기부터 치어리더의 화끈한 댄스와 엠프를 이용한 음악이 울려 퍼지게 된다.
응원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응은 팬들마다 달랐다. 응원을 안해 조용해서 야구에 집중된다는 팬들이 있었던 반면, 응원하는 재미가 없어져서 싫다는 팬들도 있었다. 응원 재개 소식에 많은 팬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을 보면 응원이 이젠 한국 프로야구 문화의 하나가 됐다고 볼 수 있을 듯.
올해 한국프로야구의 관중 유치 목표는 700만명이다. 지난해 640만명보다 약 9% 증가한 수치다. 현재까지는 지난해보다 5%만 늘어나 올해 700만명 달성을 위해선 관중의 증가세가 더 높아져야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