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올시즌 9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타격을 자랑했다. 5월 30일 롯데전까지 15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행진을 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1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어제는 다나카가 나와도 맞았을 것"이라고 했다. 송 감독이 말한 다나카는 현재 뉴욕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를 말하는 것. 다나카는 얼마전 패전을 할 때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34연승을 달렸다. 일본 최고의 투수로 포스팅시스템에 의해 뉴욕 양키스에 진출했고 올해 8승1패 평균자책점 2.06으로 미국에서도 성공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송 감독이 다나카를 언급한 것은 롯데의 타격세가 워낙 강해 어떤 강한 투수가 와도 막기 쉽지 않았다는 뜻.
"라이브 피칭을 해도 이정도로 점수가 많이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송 감독은 "우리가 그동안 안타를 많이 때려냈는데 상대팀 감독의 마음이 이러지 않았을까 싶었다"며 무참히 안타를 맞은 심정을 말했다. 송 감독은 "조금전 외야에서 볼스테드가 미안하다고 하더라"면서 "나도 어제 일은 잊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선발투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통계를 봐도 선발 투수들이 평균 6이닝 이상 던지지 못하면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송 감독은 "선발이 길게 던져줘야 불펜진이 체력을 아겨 중요한 시기에 잘해줄 수 있다"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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