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프로야구의 이슈 중 하나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입니다. 병역 미필 선수들이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어 아시안게임은 사실상 유일한 호기입니다.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작성을 앞두고 최근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미필 선수들이 벌써부터 부지런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지환의 발목을 잡아온 실책은 여전히 많습니다. 9개로 최다 2위입니다.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전 경기에 출전한 것도 아니지만 작년 한 시즌 동안 기록했던 실책(20개)을 올 시즌에는 단 두 달 만에 절반 가까이 쌓아올렸습니다. 어려운 타구는 넓은 수비 범위와 강견으로 처리하면서도 쉬운 타구에 실책을 저지르는 약점을 보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완 정통파 투수 유원상은 작년 3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인해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해 대표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은 작년 9승 5패를 거두며 10승에 버금가는 성적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올 시즌에도 비슷한 활약을 펼칠 경우 대표팀 승선의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정락은 4월 12일 잠실 NC전에 등판한 뒤 이튿날 골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어 아직 2군에서도 등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표팀 승선 여부를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해 상당수의 미필자들이 병역 특례를 받았으나 LG는 두 대회를 통틀어 한 명도 혜택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선수 개인은 물론 소속팀으로서도 연속성을 확보한 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LG는 항상 소외되어 왔습니다. LG가 오랜 기간 하위권을 전전하며 '유망주의 무덤'이라 불렸던 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