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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구단 NC 다이노스가 또 한 번 새로운 시도를 한다. 원정경기 시 선수단 숙소를 1인 1실로 배정한 것이다.
NC 운영팀은 1인 1실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했다. 그리고 단장과 대표에게 건의했다. 구단 수뇌부는 이 안을 김택진 구단주에게 보고했고, 최근 승인이 떨어졌다.
운영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기존엔 고참 선수 일부에게만 적용됐던 1인 1실이 선수단 전체로 확대되면서 10개 이상의 방이 필요해졌다. 현재까지 1군 엔트리 27명에 대략적으로 15개 정도의 방이 배정됐다. 고참 선수 3명 정도가 각방을 쓰고, 나머지는 둘이서 한 방을 쓴 것이다.
NC는 운영비 증가보다는 효과에 기대를 걸었다. 모든 사람이 같을 수 없듯, 선수들도 각자 개성이 있다. 잠드는 시간도 제각각이고, 취침 전 하는 일도 각양각색이다. 다음날 기상시간도 다르다.
2인 1실을 쓰게 되면, 선배의 의중에 따르게 된다. 모든 행동을 선배에게 맞춰야 한다. 또한 코를 골거나 하는 선수가 있어도 감수해야만 한다. 생활 패턴 하나하나가 예민한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나성범은 "1인 1실을 쓰게 돼 선수들이 더 편하게 쉴 수 있었다. 각자 시간을 갖게 돼 혼자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아직 적응이 안 된 선수들도 있겠지만, 점차 적응할 것이다. 개인 사생활도 있고, 경기를 준비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물론 1인 1실의 폐해도 있을 수 있다. 자제력이 떨어지는 선수라면, 컨디션 관리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전체적인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NC 측은 선수 편의만 고려한 조치가 아니라고 했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자기관리는 알아서 하라는 메시지였다. 자율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대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