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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수 야시엘 푸이그(24)는 지난 2013시즌 혜성 처럼 등장했다. 6월 메이저리거가 된 후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그때부터 다저스의 팀 순위는 가파르게 치솟았다. 쿠바 출신으로 죽음을 무릅쓰고 망명한 푸이그의 인생 스토리까지 맞물려 그는 일약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우익수 수비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푸이그는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어이없는 공을 놓쳤다. 또 지나칠 정도로 과감해 무리한 다이빙캐치를 하다 공을 뒤로 빠트리기도 했다. 어깨는 무척 강했지만 때론 힘 조절이 안 돼 악송구를 할 때도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푸이그의 수비 실수를 보면서 좀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조언을 했다. 푸이그는 경기전 인터뷰를 기피해 일부 언론들로부터 약간의 미움을 받기도 했다.
특히 투타에서 모두 발전된 모습이다. 특히 수비에서 눈에 띄게 실수가 줄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내 생각에 현재 푸이그는 최고의 우익수다. 그는 야구장의 오른쪽 외야를 지배한다"고 호평했다고 미국 ESPN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푸이그의 진가는 최근 뉴욕 메츠 윌머 플로레스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확인이 됐다. 그의 놀라운 주력과 정확한 캐치에 홈팀 메츠팬들이 일어나 푸이구에게 기립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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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의 수비 위치를 중견수로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우리 팀의 목표는 최고로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수비를 잘 해야 한다. 푸이그가 중견수로 이동하면 우리의 우익수 수비는 약해진다. 푸이그가 최고의 중견수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최고의 우익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주전 중견수는 맷 캠프였다. 그런데 요즘 정상적인 수비가 안 돼 좌익수로 이동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현재 중견수는 안드레 이디어가 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