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24일 대구 삼성전서 역전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올시즌 넥센의 최다 연패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조상우의 부상이었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조상우는 불펜이 약한 넥센에서 귀중한 존재였다.
염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조상우가 좋은 역할을 하면서 이긴 경기가 많았다"면서 "선발이 무너질 때 조상우가 5,6회에 나와 2이닝 정도를 막고 그사이 타자들이 점수를 내서 역전해 이긴 경기가 많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지난 13일 왼쪽 무릎 안쪽 인대파열로 빠졌다. 이후 24일까지 2승6패의 부진.
현재 넥센의 마운드는 힘든 상황이다. 에이스 역할을 했던 나이트가 퇴출됐고 밴헤켄과 금민철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좋은 피칭을 하는 선발 투수가 없다. 불펜진에 한현희와 손승락을 빼면 확실하게 믿음이 가는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선발진의 부진은 팀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그나마 24일 첫 등판을 한 소사가 6이닝 3실점의 안정된 피칭을 한 것은 희망 요소 중 하나.
염 감독은 어려울 때만큼 팀의 장점이 더 나와야 한다고 했다. 바로 타격이다. "우리 팀은 원래 쳐서 이기는 팀이지 않나"라는 염 감독은 "지금은 타선이 더 문제다"라고 했다.
아쉽게도 염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이날 경기서는 투-타가 모두 부진했다. 선발 하영민은 3회를 넘기지 못하고 내려갔고 이후 투수들도 삼성에 뭇매를 맞았다. 타자들 역시 삼성 선발 밴덴헐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2대18로 패하며 삼성의 11연승에 제물이 됐다. 5연패에 빠진 넥센은 목동에서 SK, LG와 홈 6연전을 갖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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