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5월 쾌조의 상승세를 타며 프로야구 판도를 바꾸고 있다.
윤성환-장원삼-배영수-밴덴헐크-마틴 등 5명이 확실히 갖춰진 삼성의 선발진은 상대팀의 에이스와 붙어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엔 외국인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밴덴헐크가 초반 부진을 씻고 부상에서 돌아온 최근 3경기서 19이닝 동안 단 1실점만하는 놀라운 피칭을 하며 3승을 챙기며 팀의 5월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마틴은 들쭉날쭉한 피칭이 아쉽긴 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 여기에 국내 베테랑 선발들의 여유있는 피칭까지 더해져 9개 구단 최강의 선발진이 구성됐다. 구원진 역시 남들이 부러워할 수준이다. 심창민 차우찬 안지만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는 믿음직하고 마무리 임창용은 끝내 승리를 지켜낸다.
다른 팀이 부러워할 정도의 확실한 투수진이 세팅이 돼 있는데 타선까지 안정적이다. 나바로와 박한이의 테이블세터들이 출루하면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이 주자들을 큰 것으로 불러들인다.
삼성의 독주체제가 굳어지느냐 아니냐는 23∼25일 대구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서 알 수 있을 듯하다. 8연승(1무 포함)을 달리는 삼성이 넥센마저 삼킨다면 삼성의 독주체제가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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