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소사 합류 넥센, 선발진 어떻게 달라지나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5-22 10:46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두산과 전날 패배를 설욕 하려는 KIA가 22일 잠실에서 다시 만났다. KIA 소사가 선발 등판 두산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하고 있다. 소사는 올시즌 26경기에 나와 9승 8패를 기록하고 있다.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09.22/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주에 한국 프로야구 6년차 브랜든 나이트를 정리하고, 우완 헨리 소사(29) 영입을 결정했다. 당초 염경엽 히어로즈 감독은 2~3경기를 더 지켜보고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전격적으로 교체가 이뤄졌다. 39세 베테랑 나이트의 부진이 이어지자 히어로즈 구단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22일 선수단에 합류한 소사는 다음 주중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가 올 해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 카드를 집어든 이유는 딱 하나다. 4강을 넘어 우승을 위해서다. 지난 해에 팀 출범 후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히어로즈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기에, 올 해는 그 이상의 결과물을 원한다. 최근 몇년 간 착실하게 전력을 끌어올려 올해는 우승에 도전해볼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다. 히어로즈는 시즌 초부터 상위권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소사가 KIA 타이거즈 시절의 구위를 유지한다면, 남은 시즌에 10승이 가능하다고 했다. 히어로즈 타선의 힘을 고려한 예상이다. 2012년과 2013년, 두 시즌 동안 KIA 소속으로 뛴 소사는 최고 157km 직구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상대 타자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공을 갖고 있다. 150km대 구속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내구성까지 좋다.

하지만 KIA 시절에 제구력 난조로 고전한 경기가 적지 않았다. 구종이 단조롭다는 평가도 있다. 물론, 제구력 불안이 이어진다면, 히어로즈가 기대하고 있는 영입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소사는 올 시즌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 소속으로 7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20일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 넥센과 한화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넥센은 하영민을 한화는 송창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넥센 선발 하영민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5.20
히어로즈가 가장 원하는 모습은 선발투수 소사의 '이닝 이터' 역할이다.

히어로즈는 지금 4~5점을 내주더라도 6~7이닝을 버텨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최근 득점권 타율이 떨어져 고민이 크지만, 현재 히어로즈의 공격력이라면 선발 투수가 6~7회까지 4~5점 정도를 허용한다고 해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보고있다. 소사는 KIA 소속으로 2012년 4차례 완투를 기록했다. 올 시즌 히어로즈는 선발 투수들이 초반에 대량실점하고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

나이트의 퇴출과 소사의 합류. 외국인 교체 선수 못지 않게 히어로즈 선발진에 변화가 많았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5명의 투수 중에서 앤디 밴헤켄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나이트는 퇴출됐고, 강윤구는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으며, 오재영과 문성현은 들쭉날쭉하면서 2군을 경험했거나 현재 2군에 있다. 고졸 루키 하영민과 군 복무 후 복귀한 좌완 금민철이 선발진에 진입한 가운데, 언더핸드스로 김대우가 21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초반과는 완전히 달라진 그림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