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구장을 쓰는 KIA가 관중수로 롯데를 이길 수 있을까.
이는 1위 두산(1만8990명)과 2위 LG(1만8916명)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4위는 롯데로 1만5533명이고 5위는 SK로 1만4998명. KIA가 관중 경쟁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A의 역대 최다 관중은 지난 2011년의 59만2653명이었다. 평균관중은 8980명. 수용인원 1만2500명의 무등경기장에서 기록한 수치다. 올해부터 쓰는 챔피언스필드는 2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예전보다 9500명이 더 들어올 수 있는 것. KIA 역사상 처음으로 총관중 100만명과 평균관중 1만명시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젠 전통의 영호남 라이벌 롯데와 관중대결을 할 수 있다. 예전에도 KIA가 롯데에 관중수로 이긴 적이 있었다. 롯데는 암흑기였던 지난 2002년과 2003년에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10만명대를 기록했는데 당시 KIA는 그래도 20만명은 넘겼다. 그 이후엔 3만명 가까이 수용하는 사직구장과 1만2500명의 무등구장으론 관중 싸움을 할 수가 없었다.
지금도 수용인원에서는 광주가 뒤진다. 2만7500명이 들어가는 사직구장은 챔피언스필드보다 5500명을 더 수용할 수 있다. 그래도 KIA는 팬들의 폭발적인 행보에 관중수에서 롯데에 조금 앞서고 있는 상황.
아직까지는 새구장 효과로 볼 수 있다. 새 야구장에서 직접 보고픈 팬들이 KIA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찾는 경우가 많은 것. 하지만 점점 성적과 관중수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KIA가 더 힘을 내야할 이유다.
한화와 삼성, 롯데가 10%이상의 관중 증가세를 보였다. 대전구장 홈플레이트 뒤쪽에 새롭게 관중석을 설치한 한화는 비록 하위권이지만 관중이 지난해보다 17% 늘었고, 4연패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삼성도 16%가 증가했다. 1만명을 수용하는 대구구장의 좌석점유율은 78.4%에 이르러 새구장이 2016년에 개장하는 것이 안타깝다.
18일까지 170경기를 소화한 프로야구는 총 218만4910명이 찾아 평균 1만2852명을 기록중이다. 지난해에 비해 8%가 증가한 수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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