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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신축구장에 대한 창원시장 후보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네 명의 후보 모두 이에 회신했다.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는 16일,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후보와 무소속 조영파 후보는 15일, 무소속 허상탁 후보는 8일에 답변서를 회신했다.
안상수 후보는 부지 재검토 입장이 불명확했다. 종합 의견은 "진해시민과 NC 다이노스 등 야구인들과 협의를 통해 해결을 모색하되, 균형발전위원회라는 기구에서 결정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산, 창원, 진해 세 지역이 통합된 창원시에 또다시 균형발전위원회를 설립해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생각이다.
조영파 후보는 "야구 활성화 측면에서 전면 재검토 하고, 시민과 야구팬 및 구단의 입장을 감안하면 반드시 마산에 건립해야 한다"면서 마찬가지로 마산(마산종합운동장)을 새 부지로 꼽았다.
허상탁 후보는 유일하게 창원(39사 뒷산)을 대안 부지로 밝혔다. 그는 "진해 야구장 결정은 전면 재검토 하고, 39사 뒷산에 돔구장으로 건립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돔구장 건립을 주장했다.
운동본부 측은 후보자들의 입장을 전하면서 "우리 시민운동본부는 창원시장 후보자의 신규 야구장 건립에 대한 입장을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 유권자들께서 후보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사회 관계망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운동본부는 '새 야구장은 마산으로!'라는 내용으로 마산구장에서 NC의 홈경기가 있을 때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고 있고, 온라인 서명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마산야구타운 조성 시민운동본부는 마산종합운동장 내 주경기장을 허물어 야구장을 신축해 NC의 새 홈구장으로 사용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실적으로 최대한 빨리 새 야구장을 건립할 수 있는 위치다. 운동본부는 현 구장은 퓨처스리그(2군)와 각종 야구대회, 사회인 야구장으로 활용해 '야구타운'을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NC가 연고지 이전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기 전에 야구장 입지를 변경하자는 것이다.
전임 시장 시절 창원시에서 신축구장 입지로 선정한 진해 육군대학부지는 모든 절차가 멈춰있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당초 약속한 기한인 2016년 3월 내 건립은 불가능하다.
진해 신축구장은 안전행정부의 투·융자 심사에서 '조건부'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린벨트 해제 역시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 심의에서 '보완 후 재심사' 판정을 받았다. 모두 실사용자인 NC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등 야구계와의 합의를 조건으로 달았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