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휴식기 이전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45연전 일정의 마지막이다. 20일부터 22일까지 SK와의 홈 3연전을 끝으로 4일간의 휴식에 들어간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단이지만, 별 탈 없이 두 달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와 가장 달랐던 점은 부상 공백이 없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도루왕 김종호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외인 에이스 찰리가 한 차례씩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열흘이 지나고 곧바로 엔트리에 복귀했다.
두 명 모두 큰 부상이 아니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 최근에는 주전 포수 김태군이 주루 플레이 도중 발목이 접질려 지난 14일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NC는 개막 후 한 달간 처참한 성적(4승1무17패)을 남겼다. 타선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나성범과 모창민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큰 타격을 입었다. 신진급 선수들로 채워진 라인업에 NC는 손쉬운 상대 중 하나였다.
올해는 45연전 일정 속에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지난해엔 풀타임을 처음 뛰어 보는 선수들에게 부상은 낯선 경험이었다. 언제 어떻게 닥칠 지 모르는 부상이라는 보이지 않는 변수와 싸우는 법을 몰랐다.
|
하지만 이젠 다르다. 올시즌엔 선수들이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체력의 사이클을 알고 지치기 전 미리 대비한다. 먹는 것은 물론, 운동량까지 조절해가면서 부상을 예방하고 있다. 평소와 다르게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부상 위험도가 높아지는 법이다.
물론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부상은 생긴다. 그래도 김종호와 찰리가 잠시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 큰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대체할 만한 자원이 있었다. 찰리의 경우, 엔트리 말소 기간에 유일한 우천취소 경기가 생겨 선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김태군의 빈 자리는 커보인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그동안 호흡을 맞춰 온 투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수 출신인 김경문 감독 역시 "그동안 호흡을 맞춰 온 투수들에게 민감한 변화가 생겼다"며 걱정하고 있다.
현재 허 준과 이태원이 김태군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난주 NC는 김태군 없이 치른 5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그 기간 시즌 첫 3연패도 겪었다. 전력에 다소 균열이 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김태군이 돌아오기 전까지 3경기만 더 치르면 된다. 휴식 이후 김태군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행히 SK는 NC가 지난해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우위(10승6패)를 기록했던 상대다. 올해도 첫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두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