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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달라진 점 한 가지, 부상 관리가 된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5-20 10:12



NC 다이노스가 휴식기 이전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45연전 일정의 마지막이다. 20일부터 22일까지 SK와의 홈 3연전을 끝으로 4일간의 휴식에 들어간다.

NC는 개막 이후 단 한 차례도 쉬지 못했다. 9개 구단 체제로 인해, 막내인 NC는 남들보다 늦게 개막전을 치렀다. 주말 개막 2연전을 거른 뒤, 지난달 1일부터 열린 주중 3연전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이후 단 한 차례도 휴식이 없었다. 9개 구단 중 가장 늦은 휴식이다. 무려 45연전 일정이었다. 19일까지 우천취소도 1경기(4월 17일 부산 롯데전)에 불과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단이지만, 별 탈 없이 두 달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와 가장 달랐던 점은 부상 공백이 없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도루왕 김종호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외인 에이스 찰리가 한 차례씩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열흘이 지나고 곧바로 엔트리에 복귀했다.

두 명 모두 큰 부상이 아니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 최근에는 주전 포수 김태군이 주루 플레이 도중 발목이 접질려 지난 14일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부상자 관리는 장기 레이스에서 중요한 문제다. NC는 일단 이 부분에선 합격점을 받고 있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일단 휴식을 준다. 지난해에 비해 두터워진 선수층 탓에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게 가능해졌다.

지난해 NC는 개막 후 한 달간 처참한 성적(4승1무17패)을 남겼다. 타선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나성범과 모창민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큰 타격을 입었다. 신진급 선수들로 채워진 라인업에 NC는 손쉬운 상대 중 하나였다.

올해는 45연전 일정 속에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지난해엔 풀타임을 처음 뛰어 보는 선수들에게 부상은 낯선 경험이었다. 언제 어떻게 닥칠 지 모르는 부상이라는 보이지 않는 변수와 싸우는 법을 몰랐다.


2014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좌익수 김종호가 5회초 선두타자 칸투의 타구를 펜스앞에서 잡아내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5.16/

하지만 이젠 다르다. 올시즌엔 선수들이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체력의 사이클을 알고 지치기 전 미리 대비한다. 먹는 것은 물론, 운동량까지 조절해가면서 부상을 예방하고 있다. 평소와 다르게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부상 위험도가 높아지는 법이다.

물론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부상은 생긴다. 그래도 김종호와 찰리가 잠시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때, 큰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대체할 만한 자원이 있었다. 찰리의 경우, 엔트리 말소 기간에 유일한 우천취소 경기가 생겨 선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김태군의 빈 자리는 커보인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그동안 호흡을 맞춰 온 투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수 출신인 김경문 감독 역시 "그동안 호흡을 맞춰 온 투수들에게 민감한 변화가 생겼다"며 걱정하고 있다.

현재 허 준과 이태원이 김태군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난주 NC는 김태군 없이 치른 5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그 기간 시즌 첫 3연패도 겪었다. 전력에 다소 균열이 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김태군이 돌아오기 전까지 3경기만 더 치르면 된다. 휴식 이후 김태군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행히 SK는 NC가 지난해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우위(10승6패)를 기록했던 상대다. 올해도 첫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두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SK와 NC의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NC 김태군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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