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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갈 때일수록, 위협에 대처해야 하는 법이다. '위기관리능력'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어쨌든 NC에게 첫 3연패가 왔다. 연패 극복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중요하다. 대개 연승 뒤엔 연패가 온다고 말한다. 연승 기간 다소 무리하던 선수단이 분위기가 한 차례 꺾이면, 한없이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승 기간 숨겨져 있던 각종 데미지들이 부각되기 시작한다.
NC도 지금까지 상승세에 가려져 있던 부분들이 많았다. 더 큰 위기 상황이 닥친다면, 단점부터 크게 부각될 것이다. NC는 잘 알려져 있듯,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운 팀이다. 선발투수의 평균자책점도 3.55로 독보적인 1위다. 평균적으로 소화하는 이닝 역시 1위(5⅔이닝)에 올라있다.
NC는 그동안 선발투수를 최대한 길게 끌고 가는 전략으로 불펜진의 약점을 메워왔다. 그래도 대비책은 필요하다. NC는 현재 필승조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대비한 '플랜 B'도 마련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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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성은 2009년과 2010년 두산의 필승조 'KILL 라인'을 이끈 한 축이었다. 2년 연속 홀드 2위(16개, 22개)에 올랐다. 경험이 충분한 만큼, 부활할 경우 기대해볼 만한 카드다.
여기에 통산 102승 투수 박명환도 2군에서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2군에서 선발로 준비하다 중간계투로 돌아섰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손민한처럼 경험과 연륜을 통해 중간에서 1이닝씩을 막아주기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지난 2일 KIA전 선발등판을 끝으로 구원등판해 전념한 박명환은 이후 5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1점만을 허용했다. 두 차례의 연투를 포함해 8일간 5경기에 나서면서 중간계투로서 검증을 받고 있다. 1이닝 중간계투의 가능성을 점검중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감독들에겐 매일 매일이 위기"라고 말한다. 그만큼 갑작스런 변수가 닥쳤을 때, 철저한 대비를 해놓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퓨처스리그(2군) C팀에선 선발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제 첫 3연패다. 아직 위기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대비는 충분히 해놓아야 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