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닐 봉지라도 들고 나갈테니, 조금만 견디며 열심히 뛰어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경기에 빠질 수도 없다. 문규현은 최근 롯데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 중이다. 검진 소견상 이상이 있으면 당연히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를 빼주는 게 맞지만, 소견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다. 이 트레이너는 "뇌진탕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모두 겪는 현상이다. 안타깝지만 경기를 치르며 극복해야 하는 증상이다. 만약 선수에게 무리가 갈 수 있다면 절대 뛰지 못하게 말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진 감독도 "계속해서 보고를 받고 있다. 건강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해 출전을 시키고 있다"고 했다. 부상과 관계 없이 팀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문규현은 14일 경기에 2번 타순으로 전진배치 됐다. 김 감독은 "손아섭과 히메네스 중심타선 앞에 가장 잘맞는 타자를 놓는 게 정석"이라며 문규현을 2번 타순에 출전시켰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 연속안타를 때렸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