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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신임감독 "깨끗하고 물고 늘어지는 독한 야구 할 것"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05-13 17:38


양상문 신임감독.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LG 양상문 신임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5.13.

양상문 신임감독 "해설 하면서도 작전 등을 생각했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공식 취임했다. 양 감독은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포부를 밝혔다.

양상문 신임감독은 "국가적 재난도 있고, 후배 감독이 물러난 상황이라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면서 "LG로부터 좋은 기회를 얻었다.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2005년 롯데 감독에서 물러난 뒤 10년 만에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방송을 하면서도 야구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며 "이럴 때는 어떤 작전을 펼치는 게 맞는지 생각했다. 전지훈련 참관을 가서도 성공하신 감독님들이 어떻게 팀을 꾸리는 지 보면서 배웠다. 한 번 더 올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내 나름의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양상문 신임감독은 당장의 팀 운영에 대해 "선수들이 심적으로 힘들어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선수단의 심적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롯데 시절처럼 젊은 선수를 밀어주는 것은 없다. 철저하게 실력 위주로 간다. 난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좋다. 롯데 시절에는 젊은 선수들보다 더 잘하는 베테랑 선수들이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새로운 선수 파악을 위해 2군 경기를 많이 보겠다고 했다. 양 감독은 "감독이 2군 경기장에 가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양상문 신임감독은 최하위로 처져있는 팀 상황에 대해 "시즌 초반 3, 4위 전력으로 봤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며 "하나하나 올라가는 기분으로 하겠다. 깨끗한 야구를 하면서도 승패에 관계 없이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독한 야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마지막으로 "5할 승률에 도달할 때까지 덕아웃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등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 그 시간에 다음 작전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했다.

양상문 신임감독 취임식 포부에 네티즌은 "양상문 신임감독 LG 좋아질까", "양상문 신임감독 취임식, LG 발전하길", "양상문 신임감독, LG 이제 독한 야구?" 등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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