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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해서 가고 있는 스트라이크 존을 시즌 중간에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음 시즌엔 고려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감독들 사이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확대하면 타고투저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스트라이크 존이 너무 좁기 때문에 투수가 불리하고 타자가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스트라이크 존을 공 한두 개정도만 넓혀주어도 투수에게 유리해진다는 설명이다.
이 방법은 가장 빠르고 손쉽게 지금의 타고투저 문제를 풀 수 있는 대안이 될 수는 있다. 그런데 이런 목소리를 심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관건이다.
도상훈 위원장이 말한 혼란은 시즌 중간에 갑자기 바꾸면 타자 쪽에서 불만이 생길 수 있고 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까지 보고 난 후 타고투저가 지금 처럼 계속 이어지고 스트라이크 존 확대 목소리에 의견이 모아진다면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좁은 스트라이크 존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감독들의 일관된 목소리를 전향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은 타고투저 현상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