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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축구장, 선거이슈 될까? 시장후보 공개질의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5-07 16:36



지방선거를 앞두고, NC 다이노스의 신축구장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 마산권에 신규 야구장을 유치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마산야구타운 조성 시민운동본부'는 7일 창원시장 후보들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시장 후보들의 신규 야구장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총 6개의 항목을 질의했다.

마산야구타운 조성 시민운동본부는 마산종합운동장 내 주경기장을 허물어 야구장을 신축해 NC의 새 홈구장으로 사용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 구장은 퓨처스리그(2군)와 각종 야구대회, 사회인 야구장으로 활용해 '야구타운'을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NC가 연고지 이전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기 전에 정치적 논리로 선정된 야구장 입지를 변경하자는 것이다.

현재 창원시에서 신축구장 입지로 선정한 진해 육군대학부지는 모든 절차가 스톱돼 있는 상태다. 안전행정부의 투·융자 심사에서 '조건부'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린벨트 해제 역시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 심의에서 '보완 후 재심사' 판정을 받았다.

안행부와 국토부 모두 NC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등 야구계와의 합의를 조건으로 단 상태다. 게다가 부지 소유권을 갖고 있는 국방부와 토지 이전 논의도 마치지 못했다. 입찰공고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어 2016년 3월 내 건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KIA의 새 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와 마찬가지로 기존 시설을 개축하는 방식을 선택하면, 공사기한은 단축된다. 시민들의 운동 공간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주경기장을 개축해 새 야구장을 건립하면, KBO와 약속한 기한에 맞출 가능성도 높아진다.


마산야구타운 조성 시민운동본부가 7일 오후 2시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장 후보들에게 신축 야구장 입지에 관해 공개질의를 했다. 왼쪽부터 변종민 집행위원장, 송순호 공동대표, 최성학 운영위원.
각계 인사가 주축이 돼 지난달 시민운동본부가 발족하자, NC 역시 마산종합운동장 내 신규 야구장 건립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창원에 잔류하고자 하는 NC에게 현실적으로 최선의 선택이다.

박완수 전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로 창원시는 결정권자가 없는 상태다. 야구장 문제 역시 차기 행정부로 넘어가버렸다. 이에 시민운동본부는 시장 후보들에게 '창원시가 기 결정한 구 육군대학 부지에 야구장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NC 구단과 협의 또는 동의서가 있어야 한다는 결정이 있었다. 이 조건을 충족할 만한 방안과 대안이 있다면 답변을 해달라'고 질의했다.


또한 '구 육군대학 부지에 2016년 3월까지 신규 야구장 건립이 가능할 것인지, 건립시기를 충족하지 못해 NC 구단이 연고지 이전을 감행한다면 이를 해결할 방안 또는 대안이 있는지' , '구 진해육군대학 부지가 후보지였던 창원보조경기장과 마산종합운동장에 비해 타당성이 높다는 판단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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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규 야구장 건립 소요 예산이 구 육군대학부지에 1500여억원, 마산종합운동장 1000여억원으로 추정되는데 구 육군대학부지보다 마산종합운동장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창원시는 지난 3월 NC와의 협의가 있다면 신규 야구장 건립 위치를 재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후보의 입장을 답변해달라'고 했다.

시민운동본부는 마지막으로 '창원시장에 당선된다면, 신규 야구장 건립 위치를 전면 재검토 후 입지 변경할 의향은 있는지 없는지 그 입장과 이유를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마산야구장 외부 전경. 바로 옆에는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위치해 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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