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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외국인 듀오 '선발 찰리-5번 테임즈'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초반부터 쉽게 점수를 뽑았다. 0-0이던 2회 1사 후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테임즈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넥센 외국인 선발 나이트는 테임즈부터 연속 4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1사 만루에서 지석훈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자 넥센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로 올라와 나이트를 진정시켰다. 일시적으로 효과는 있었다. 나이트는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허 준을 삼진, 박민우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 사이 넥센은 2회말 2사 2루에서 이성열의 우전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나이트가 또 흔들렸다. 3회 2사 1, 2루에서 이종욱에게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그래도 아직은 3-1, 2점차 리드. 넥센의 화력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었다.
넥센은 1-6으로 밀리던 8회말 문우람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시기가 너무 늦었다. 앞서 나온 테임즈의 2점 홈런이 더욱 큰 가치를 발휘한 순간이었다. 이날 시즌 첫 승을 거둔 찰리는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 포수의 좋은 리드 덕분에 잘 넘어갔다. 나의 첫 승 보다는 팀이 이겨 더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결정적인 홈런포로 팀 승리를 지켜낸 테임즈 역시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목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