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좌완 필승조 모두 2군 LG '힘으로 맞붙는다'

6일 석가탄신일 휴일을 맞아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었다. LG는 티포드가 한화는 앨버스가 선발 출전해 대결을 펼친다. 경기 전 LG 조계현 감독 대행이 덕아웃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e-mail]/2014.05.06

"이제 좌-우 가리지 않겠다. 힘대힘으로 맞붙는다."

LG 트윈스 조계현 수석코치가 불펜 운용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투수 이상열과 신동훈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대신, 정찬헌과 김선규를 콜업했다. 정찬헌과 김선규는 시즌 개막부터 필승조로 활약했던 선수들. 탈꼴찌를 위한 시동을 걸어야 하는 LG가 승부수를 걸었다.

두 사람 모두 우완투수다. 좌완 이상열이 빠졌다. 때문에 LG 불펜진에는 좌완 투수로 신재웅만 남는다. 신재웅도 정통 불펜이라고 볼 수 없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보는게 맞다. 이상열 류택현 윤지웅 등 왼손 필승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초강수다.

조 수석코치는 이에 대해 "우리 불펜투수들은 힘이 있다. 좌-우 타자에 맞춰 반대로 투수를 올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구위가 좋은만큼, 힘대힘으로 맞서보겠다"고 밝혔다.

야심차게 꺼내들었던 정의윤 4번 카드에 이어 조 수석코치의 두 번째 파격 선택이다.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까.


잠실=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