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승리'의 공식이 확실해지고 있다. 오승환의 든든한 마무리 속에 한신은 우승을 향한 진격을 하고 있다.
한신의 상승세를 이끄는 힘은 타선이다. 한신은 30일까지 팀타율이 무려 2할9푼5리로 최고의 타선을 자랑한다. 팀 득점도 171점으로 경기당 5.9득점으로 1위. 하지만 마운드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평균자책점이 4.22를 기록 중. 경기당 실점이 4.6점으로 전체 4위. 1위 히로시마(3.6점)에 비하면 크게 뒤진다.
하지만 오승환이라는 든든한 뒷문이 있다는 것이 한신 마운드의 희망이다.
초반 불안했지만 이젠 마무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12경기에 등판해 1승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2위를 달리고 있다. 10일 요코하마전부터 8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중이고 11일 요미우리전부터는 7경기 연속 무안타 경기다.
오승환이 등판한 12경기 모두 승리를 했다. 큰 점수차 때 등판하기도 했지만 세이브 상황에선 모두 세이브를 챙겼고, 동점인 상황에서도 막아내 팀 승리에 일조했다. 고시엔구장 첫 승이었던 9일 야쿠르트전서는 오승환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2실점을 하는 불안한 피칭을 했지만 끝내 막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두 차례 동점상황에서 나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일궜다. 10일 야쿠르트전에선 5-5 동점에서 9회초 나와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말 끝내기 승리로 오승환이 승리투수가 됐고, 13일 요미우리전서도 5-5 동점에서 9회초 세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결국 팀이 6대5로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고시엔구장 10연승 중 8번이나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함께했다. 이제 더이상 후지카와 규지를 떠올릴 일본 팬은 없을 듯. 한신은 2005년 이후 리그 우승과 재팬시리즈 우승을 해본적이 없다. 한신의 초반 성적이 좋다. 오승환은 이미 일본무대에 적응했다. 리그 우승을 기대하는 것이 결코 허황된 꿈은 아닐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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