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밴헤켄과 로티노 커플이 3번만에 헤어졌다.
로티노가 밴헤켄의 전담 포수로 3경기를 치렀기에 이번에도 로티노가 포수마스크를 쓸 것으로 보였지만 이날은 3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지난 10일 목동 KIA전서 처음으로 포수로 출전한 로티노는 밴헤켄과 좋은 호흡으로 7이닝 6안타 무실점을 합작했고, 16일 잠실 LG전서도 6⅓이닝 5안타 무실점을 만들었다. 두번 모두 승리.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투-포수 조합으로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로티노가 아직은 포수로서의 기본인 미트질이 좋지 않기 때문. 염 감독은 이전에도 "로티노가 공을 잡고 팔을 떨어뜨리는 습관이 있다"고 했다. 스트라이크로 온 공도 로티노가 팔을 내리는 습관 때문에 볼로 판정될 수 있고 실제로 그런 경우도 몇차례 있었다. 볼, 스트라이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투수다. 그것에 상관없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상관없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또 송구동작이 커서 순간의 싸움인 도루 잡기에도 좋지 않다고. 국내 프로야구에서 주전 포수로 뛰기엔 배워야할 게 많다.
22일 등판에서의 안좋은 결과가 결국 포수를 바꾸게 된 원인으로 볼 수 있을 듯. 허도환이 전날 2안타로 좋은 활약을 한 것도 허도환의 선발 출전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많은 포지션을 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지만 어느 포지션도 확실하게 최고라고 할 수는 없는 로티노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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