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7일 KIA가 FA 이대형 영입을 발표했을 때 많은 야구팬들이 놀랐다.
그러나 이대형은 KIA의 1번타자로 시범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고, 29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전서도 1번타자로 나섰다.
시즌의 첫 경기지만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정확한 타격과 발빠른 수비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 KIA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 기쁘다"는 이대형은 "시범경기 때 좋았던 게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8회 호수비에 대해서는 "4회 박석민의 2루타때 수비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타구가 생갭다 멀리 뻗어나간 것을 염두해 두고 수비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대형은 총액 24억원에 FA계약을 했다. 당시 거품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젠 그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대형이 FA성공신화를 쓸지 주목된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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