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IA 최영필, 1군 등록은 6월 이후 가능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03-21 16:34


KIA가 20일 베테랑 우완투수 최영필과 연봉 7000만원에 계약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베테랑 불펜 투수들의 잇다른 부상을 겪었던 KIA는 풍부한 경험을 지닌 최영필을 영입해 불펜 강화를 노리고 있다. 최영필은 지난해까지 SK에서 뛰다가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자 모교인 경희대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며 개인 훈련을 진행해왔다. 사진은 지난 2012년 8월 19일 인천 KIA전에서 SK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는 최영필.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KIA가 '불펜 강화'를 위해 영입한 베테랑 최영필(40)의 1군 복귀전은 6월 이후가 될 듯 하다. 현재 신분이 '신고선수'이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 20일 최영필을 연봉 7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SK에서 뛰었던 최영필은 시즌 종료 후 코치직 제의를 받았으나 현역 연장의 뜻을 밝힌 뒤 SK를 떠났었다. 이후 모교인 경희대에서 인스트럭터로 후배들을 지도하며 개인 훈련을 하다 KIA에 테스트를 받고 입단하게 됐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유동훈과 곽정철 박지훈 등 불펜투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불펜진이 약화된 KIA가 풍부한 경험을 지닌 최영필을 데려와 불펜 강화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최영필이 KIA 유니폼을 입고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6월은 돼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 때문이다. 최영필은 FA 신분이 아니었다. 게다가 지난 1월31일까지 프로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이 시점 이후 프로팀과 계약을 하면 무조건 '신고 선수'로 등록돼야 한다. 그리고 신고선수의 1군 등록은 6월부터 가능하다.

KIA 선동렬 감독은 21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이같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선 감독은 "오늘 운영팀으로부터 그런 규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불펜에서 경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6월에나 쓸 수 있다고 한다"면서 "어차피 몸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긴 하다. 6월까지 천천히 몸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