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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52㎞였다. 투구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3이닝 5피안타 4실점.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대체로 공이 높았고,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도 있었다. 1회 김종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공은 바깥쪽이었지만, 높았다. 2회까지 5개의 안타를 맞았는데, 모두 가운데로 몰리거나 높은 공이었다.
니퍼트는 2m2의 장신을 이용한 높은 릴리스에서 내리꽂는 패스트볼과 함께 투심과 싱커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제구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날 싱커는 떨어지는 폭 자체가 좋지 않았다. 높은 곳에서 모두 형성됐다.
고무적인 부분이 많다. 기본적으로 구위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니퍼트는 등부상을 입었다. 8월 한달 간을 쉬었다.
지난해 개막전 대구 삼성전에서 니퍼트는 선발로 등판했다. 당시 그는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불안했다.
6이닝 4실점. 7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당시 패스트볼은 145㎞를 겨우 찍었다. 1회 3실점 이후 위기가 있었지만, 변화구를 위주로 한 노련미로 버텼다. 공의 위력 자체가 좋지 않았다.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등 부상의 여파다. 하지만 올해 그런 모습은 아직까지 없다.
패스트볼은 꾸준히 140㎞대 후반을 기록했다.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실전등판의 경험부족 때문이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구위는 문제없다. 변화구 제구력만 조정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마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