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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2km, 그러나 3이닝 4실점 니퍼트의 빛과 그림자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4-03-19 09:47 | 최종수정 2014-03-19 09:47


7일 오후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미야자키 기요다케 운동공원에서 훈련을 했다.
니퍼트가 불펜피칭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이날 훈련은 비가 내리는 날씨로 인해 투포수조와 야수조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실내훈련장에서 훈련을 했다.
미야자키(일본)=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2.07/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52㎞였다. 투구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3이닝 5피안타 4실점.

가장 불안했던 부분은 3이닝동안 무려 78개의 공을 던졌다는 점. 팀의 에이스답지 않은 투구수 조절실패.

두산 부동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18일 마산 NC와의 시범경기에서 받은 성적표.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대체로 공이 높았고,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도 있었다. 1회 김종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공은 바깥쪽이었지만, 높았다. 2회까지 5개의 안타를 맞았는데, 모두 가운데로 몰리거나 높은 공이었다.

니퍼트는 2m2의 장신을 이용한 높은 릴리스에서 내리꽂는 패스트볼과 함께 투심과 싱커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제구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날 싱커는 떨어지는 폭 자체가 좋지 않았다. 높은 곳에서 모두 형성됐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이다. 경기감각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은 시범이다. 당연히 익숙하지 않은 마운드 환경에서 제구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고무적인 부분이 많다. 기본적으로 구위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니퍼트는 등부상을 입었다. 8월 한달 간을 쉬었다.

지난해 개막전 대구 삼성전에서 니퍼트는 선발로 등판했다. 당시 그는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불안했다.


6이닝 4실점. 7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당시 패스트볼은 145㎞를 겨우 찍었다. 1회 3실점 이후 위기가 있었지만, 변화구를 위주로 한 노련미로 버텼다. 공의 위력 자체가 좋지 않았다.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등 부상의 여파다. 하지만 올해 그런 모습은 아직까지 없다.

패스트볼은 꾸준히 140㎞대 후반을 기록했다.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실전등판의 경험부족 때문이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구위는 문제없다. 변화구 제구력만 조정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마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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