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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강 코치께 1만엔 드렸냐."
그래서 투수진이 강 코치와 내기를 했단다. 4실점 이상을 하면 투수들이 강 코치에게 1만엔을 벌금으로 내기로 했다. 투수들은 8회까지 경기를 치르며 '이번에는 경기를 이길 수 있겠다' 싶었을 것이다. 8회만 넘기면 9회 봉중근이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유원상이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봉중근은 8회 2사 후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등판을 마쳤다.
그래도 기특한 투수들이다. 사실 니혼햄전 승리가 없어 선수들이 니혼햄전 등판에 눈치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 때 우규민이 씩씩하게 "내가 선발로 나가겠다"고 해 선발로 나섰다. 봉중근도 사실 28일 SK전이나 1일 KIA전에 첫 실전을 치르려 했는데, 니혼햄에 복수를 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겨 실전에 나섰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