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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2년차' 류현진이 가벼운 마음으로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기사를 작성한 MLB.com의 켄 거닉은 지난해 캠프 첫 날 류현진에게 '담배를 끊어라'는 식의 농담을 던졌던 기자. 하지만 그는 올해엔 달라진 류현진의 자세를 높이 샀다.
날렵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류현진은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작년엔 계약 문제로 운동을 미리 하지 못했다. 올해는 더 많은 시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입국한 뒤, 현지 언론에 지난해 준비부족을 인정하고 좀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한 말을 지킨 것이다.
류현진은 열심히 하는 팀 동료들에게 영향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그는 "열심히 하는 선수가 있으면 당연히 영향을 받기 마련"이라며 원투펀치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했다. 이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 난 운동선수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만드는 게 내 일"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번 캠프에서 지난해보다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내 페이스는 내가 잘 안다. 가까운 친구들도 여기 있다"며 "올해 캠프 첫 날은 지난해 아무도 모르던 첫 날과는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