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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대리인 "계약 내용 그대로, 스프링캠프 초대받았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2-03 09:32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이 괌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삼성은 괌에 위치한 레오팔레스 리조트에서 1월 15일부터 2월8일까지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임창용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1.17

미국 언론은 3일 임창용(39)이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컵스 홈페이지도 지난달 22일자로 컵스가 임창용과 마이너리그 계약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임창용의 거취는 매우 불투명한 것 처럼 보였다. 그는 지난 2012년말, 컵스와 2년 스플릿 계약을 했었다. 컵스는 그해 6월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임창용의 재활 치료 및 훈련이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계약했다. 임창용은 지난해 6월말, 재활 훈련을 마치고 등판, 마이너리그를 차례로 거친 후 9월 엔트리 확대에 맞춰 빅리그에 올라왔다. 중간 불펜으로 6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빅리그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임창용은 2013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다. 쉬고 있던 임창용에게 비보가 날아왔다. 지난해 12월 3일, 컵스로부터 '논텐더' 방출됐다. 논텐더는 팀 사정상 소속팀이 잡을 수 있는 명분이나 여력이 없을 때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이다. 임창용은 최근까지 괌에서 개인훈련을 해오다 귀국,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계약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건 뭘 의미하는 걸까.

임창용의 대리인 김동욱 대표(스포츠인텔리전스)의 설명은 이렇다. 새로 계약서에 사인한 건 맞다. 메이저리그 표준 계약서에 컵스와 임창용이 기존 계약 내용을 옮겨 적고, 합의했다. 1년 계약이다. 2012년 컵스와 최초 계약할 때 기간이 2년이었고, 남은 1년에 대한 계약서를 새로 쓴 것으로 보면 된다. 스플릿 계약으로 지난해와 연봉 등 조건이 똑같다고 했다. 김동욱 대표는 마이너리그과 빅리그로 구분돼 있는데 연봉 금액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보통의 마이너리그 연봉 보다 큰 액수라고 했다.

임창용은 비자가 나오는 대로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지난 1월말 컵스로부터 스프링캠프 합류 요청을 받았다. 일부에서 임창용이 스프링캠프 초대를 받지 못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컵스의 스프링캠프는 1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시작된다.

임창용은 불펜 경쟁에서 살아남으면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다. 경쟁에서 질 경우 마이너에서 시즌을 맞아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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