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사랑도 커지고 있다.
KIA는 '타이거즈 러브펀드'로 무려 3억600만원이란 거금을 기부했다. 선수들의 경기 기록에 따라 선수 본인은 물론, 구단 프런트, 기아자동차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설정한 기부금을 매월 적립해 시즌 종료 후 적립된 기부금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이색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NC도 여러 연계 사업을 통해 약 1억원을 기부했다.
병원과 연계해 무료 수술을 도와주기도 했다. 인천의 바로병원은 SK 최 정의 홈런수와 문학구장에 위치한 바로병원 날개존으로 넘어간 홈런 수만큼 인공관절 무료 수술을 해주기로 했고 지난해 총 34명에게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 롯데 강민호도 도루저지 1회당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무료 무릎 수술을 하기로 했고 좋은삼선병원에서 21명에게 무릎 수술을 해줬다. 송승준과 전준우는 승리와 홈런으로 성소치과와 함께 사랑의 틀니 행사를 해 총 19명에게 틀니를 제공했다.
야구를 관전하기 힘든 여건의 불우 이웃과 아동에게 무료 야구 관전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두산은 지난해 약 2만4000명을 초청했다. 두산의 지난시즌 객단가가 약 9800원임을 보면 약 2억3500만원 정도의 수입을 포기한 셈이다. 다른 구단들도 많은 초청행사로 야구를 불우한 이웃과 나누고 있다.
구단이 사회공헌사업을 직접 진행하기도 한다. SK는 청소년의 인성과 체력을 키우기 위해 스포츠지수(SQ)를 개발해 보급에 힘쓰고 있다. 또 선수나 코치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야구교실을 여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여기에만 7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한화 역시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E-프로젝트 TFT를 따로 만들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각 구단의 주요 기부활동을 돈으로 환산하면 알려진 것만 계산을 해도 20억원을 훌쩍 넘는다.야구의 인기가 늘어남에 따라 야구팀과 선수들이 받은 사랑만큼 나누기 위한 활동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는 얼마나 더 따뜻한 프로야구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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