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야구 올해 정점을 찍을까.
지난해 가장 많은 도루를기록한 팀은 172개의 도루를 한 두산이었다. 오재원(33개) 민병헌(27개) 정수빈(23개)에 FA로 NC에 새 둥지를 튼 이종욱(30개)까지 4명이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다. 꼴찌 한화가 70개로 가장 적게 뛴 팀이었다. 두산과는 100개 넘게 차이가 났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도 95개로 100개를 채우지 못했다.
올해는 더욱 도루수가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모든 팀들이 계속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루 꼴찌 한화는 이용규와 정근우 등 발빠른 FA 2명을 영입해 빠른 야구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삼성도 지난해 팀내 가장 많은 23개의 도루를 했던 배영섭이 군입대했지만 류중일 감독이 "비슷한 실력이라면 젊고 빠른 선수를 기용하겠다"라는 뜻을 밝히며 빠른 야구를 강조하고 있어 지난해보다 더 많은 도루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훔치느냐 막느냐의 반박자의 싸움에서 올해는 얼마나 많은 주자가 살아남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팀 평균 도루 순위
순위=연도=총 도루=팀당 평균 도루
1=2010년=1113개=139.1개
2=1989년=967개=138.1개
3=2009년=1056개=132개
4=2013년=1167개=129.7개
5=2012년=1022개=127.8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