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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김해 상동구장을 오픈한 건 지난 2007년 10월이다. 당시 롯데그룹 소유 부지(2만7000여평)에 총 공사비 250억원을 들여 야구장, 클럽하우스 그리고 보조 훈련장을 만들었다. 롯데에 앞서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등이 각각 경북 경산과 경기도 이천에 2군 훈련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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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선수들이 고된 훈련 이후 원활한 휴식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묵는 거인관을 기존 3층에서 4층으로 증축하여 휴식공간을 확장했고 신설된 4층에 실내연습장과 영화관, 노래방, 당구장 등의 맞춤형 휴게시설을 마련했다.
또 온돌방 3개소를 추가 마련해 종전 30명 정도의 선수가 묵었던 공간(15실)을 48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되었고 선수단 식당도 기존보다 2배로 확장했다.
이밖에도 상동야구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장애인 화장실 2개소를 추가 설치했고 선수들의 효과적인 훈련을 위해 야구장 1루쪽 방향에 야외 배팅장을 설치했다. 향후에는 그라운드 내야 조명등을 설치해 선수들의 원활한 야간 연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동배 상동야구장 소장은 "선수들이 많은 연습량을 소화하고 있다. 적절한 휴식 여건 개선이 필요했고 상동구장이 운동만 하는 곳이 아닌 효과적으로 성장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선수들의 훈련과 휴식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김유영은 "평소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거인관 노래방을 애용하고 있다. 힘든 훈련을 소화한 이후에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야구는 FA(자유계약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FA를 멀리 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시장가가 너무 높은 FA 영입은 구단 살림살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들은 선수 육성을 위해 2군에 더 많은 돈과 역량을 투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8월 최신식 함평구장을 오픈했다. 두산은 이천에 새로운 첨단 2군 훈련장 및 숙소를 만들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