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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체포 발렌틴 "아내와 일본가고 싶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1-16 07:52


아내 폭행감금 협의로 체포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의 홈런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 사진캡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아내를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체포된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틴은 정상적으로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스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긍정적이지만, 난관만 할수도 없다는 게 일본 언론 보도다.

16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발렌틴이 보석금 6500달러를 내고 풀려났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야쿠르트 구단 관계자도 보석을 놓고 대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발렌틴은 변호사를 통해 가족을 사랑하고 있으며,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스프링캠프지로 가고 싶다고 했다. 발렌틴의 아내 칼라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의 생활과 프로 경력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고, 발렌틴이 재판에 회부되지 않도록 아내측과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물론, 발렌틴이 기소되고 정식 재판 절차를 밟게 될 경우 2월 1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하기 어렵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는 미국 내에서 가정폭력에 가장 엄격한 지역이다.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큐라소 출신인 발렌틴은 13일(한국시각) 이혼협상중인 아내가 머물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집에 무단침입해 폭행을 하고 감금한 혐의로 체포됐다.

발렌틴은 지난해 60홈런을 터트리며 오 사다하루(왕정치), 터피 로즈, 알렉스 카브레라가 보유하고 있던 55홈런을 넘어 일본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일본에 홈런열풍을 몰고온 발렌틴은 소속팀 야쿠르트가 센트럴리그 꼴찌에 그쳤는데도 리그 MVP에 선정됐다. 70년이 넘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하위팀 소속 선수의 MVP 수상은 발렌틴이 처음이다. <스포츠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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