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아직까지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MLB.com은 3일 이와 관련해 '디트로이트가 지난해 저스틴 벌랜더와 그랬던 것처럼 맥스 슈어저와도 연장 계약을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연봉조정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1년 계약에 먼저 합의한 뒤, 장기 연장계약을 맺는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슈어저에게는 마지막 연봉조정 자격이 주어졌다. 지난해 이맘때 슈어저는 구단과 연봉조정 과정을 밟다가 청문회 직전 합의를 보고 672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했다. 이번에도 똑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장 계약 문제가 또다른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벌랜더의 경우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7년간 1억8000만달러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2013, 2014년에 각각 20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는 기존 계약이 남아 있었지만, 이를 갱신해 2019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슈어저는 벌랜더처럼 계약기간이 남아있지 않아 오히려 협상이 수월할 수 있다. 시간적으로도 꼭 시즌 개막 이전에 연장 계약을 이룰 필요는 없다. 시즌 중에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도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의 특성상 올시즌 종료후 FA 시장을 두드릴 공산이 큰 것도 사실이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슈어저의 연장 계약 문제도 시즌 개막까지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