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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프로야구 감독 설문]이구동성, 유례없는 전력평준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12-31 14:56 | 최종수정 2014-01-01 08:26


9개팀 감독들은 새해 33번째 시즌에는 사상 유례없는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일 제32회 야구인 골프대회에서 포즈를 취한 넥센 염경엽 감독, KIA 선동열 감독, 삼성 류중일 감독, NC 김경문 감독, LG 김기태 감독(왼쪽부터).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최강 삼성!'

3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삼성의 응원 문구다. 그러나 새해, 서른 세번째 시즌에는 어느 팀이든 '최강'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9개팀 감독들을 상대로 "삼성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팀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1군 9명의 사령탑들 가운데 한화 김응용 감독, SK 이만수 감독, 삼성 류중일 감독, 두산 송일수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 등 5명이 LG를 지목했다. 투타에 걸쳐 전력이 안정된데다 지난 시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LG를 꼽으면서도 "전력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 결과는 해봐야 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굳이 LG를 꼽은 것이지, 사실 어느 팀을 붙여도 삼성과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이렇게 팀 전력이 평준화된 적이 없다. 오프시즌 동안 모든 팀들이 전력을 강화했고, 외국인 타자를 기용할 수 있는 시즌이 됐다.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많은 팀들이 유례 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본다"며 흥미롭게 전망했다. 지난해 최하위로 처진 한화는 FA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했고, 8위 KIA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7위 NC는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6위 SK는 이만수 감독 체제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을 시즌이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이 1~4위에 오른다 해도 '놀라운' 뉴스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9개팀 감독들은 전력 평준화의 요인으로 FA 제도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실질적인 전력 이동,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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