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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 언론이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오승환(31)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한-일 미디어 사이에 충돌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 기자들은 사회적 지위가 일본에 비해 높기 때문에 야구판에서도 기자가 선수 보다 입장이 위에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선수들을 라커룸에서 꺼집어낸 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의 취재 관행은 다르다고 했다. 특히 한신 같은 인기 구단은 보도진에 대한 통제가 가혹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오승환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멈춰서 한국어로 말하거나, 또 한국 기자들이 취재 금지 구역에 들어갈 경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한국 상황에 밝은 인사의 말을 통해 전망했다.
이 신문은 한신 구단 사상 첫 한국인 선수 오승환이 큰 '폭탄'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 신문의 이런 우려는 가능성은 있지만 너무 앞서 나간 감이 없지 않다. 일단 한신 캠프에 국내 미디어가 벌떼 처럼 몰려갈 가능성은 낮다.
또 한국과 일본의 취재 관행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국내에선 일본 보다 선수에 대한 접촉이 좀더 쉽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신문 보도 처럼 현재 국내 야구판에서 기자가 선수 보다 위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국내 미디어가 일본 무대에 진출한 오승환을 취재하기 위해 일본 취재 기준을 함부러 깨트릴 가능성도 낮다. 그 정도로 한국 미디어는 무례하지 않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