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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가능성? 1%도 없다."
투수, 타자 한 포지션씩 자리가 남은 가운데,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타자. 마땅한 홈런타자가 없는 LG로서는 이번 외국인 타자 영입을 홈런타자 부재를 떨칠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신중하게 영입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그런데 난데 없이 콜라벨로 영입설이 화두로 떠올랐다. 콜라벨로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서 뛰고 있는 1루수 요원으로 현역 빅리거로서 어느정도 장타력을 갖춘 선수라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콜라벨로와 LG가 올해 안으로 계약한다', '이적료에는 100만달러가 필요하다'는 등의 얘기가 쏟아졌다. 그렇게 콜라벨로는 LG 선수가 되는 듯 보였다.
LG가 콜라벨로를 아예 주시하고 있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분명 영입 리스트에 올렸고 접촉도 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다고 한다. 성공 가능성이 확실치 않은 실력을 가진 선수의 몸값 치고는 너무 비싼 금액을 요구하니 LG로서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렇다면 왜 콜라벨로 얘기가 쏟아져나온 것일까. LG는 콜라벨로와 미네소타 구단이 벌이는 현지 언론플레이에 민감한 한국 언론이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실 콜라벨로는 위기의 상황이다. 팀 내 주전 1루수로 확실하게 입지를 다져놓지 못한 가운데, 내년 시즌 조 마우어가 1루 전향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 40인 로스터에서 빠질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콜라벨로에게 한국 무대 영입 제안은 솔깃했다. 그래서 배짱을 부렸다. 그런데 LG는 쿨하게 콜라벨로를 버렸다. 이제 애가 타는 건 선수쪽이다. 구단도 마찬가지다. 이왕이면 이적료를 받고 선수를 넘겨야 이득이 생긴다.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확실한 건 콜라벨로가 LG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과 계속해서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단 현지 사정과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스케줄 등을 고려했을 때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 발표 시점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