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일본언론 "이대호 소프트뱅크와 최종단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12-18 08:18 | 최종수정 2013-12-18 08:18


곧 이대호의 소프트뱅크행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소프트뱅크가 외국인 선수 제이슨 스탠릿지, 데니스 사파테와 계약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대호와의 계약도 최종단계에 있어 곧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대호와 함께 영입대상이던 스탠릿지와 사파테가 먼저 소프트뱅크행을 결정지었다. 스탠릿지는 올시즌 한신에서 8승12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이 2.74로 리그 3위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일본 생활 6년간 통산 42승39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2년간 총액 4억엔에 계약했다. 사파테는 올해 세이부에서 58경기에 등판해 9승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한 구원 전문투수다. 일본 생활 3년간 162경기에 나가 12승9패 54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계약조건은 2년에 총액 2억엔 선.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100승 이상을 한 브래드 페니를 영입하는 등 거물급 용병을 데려오기도 한 소프트뱅크였지만 별 소득이 없자 눈을 돌려 우승을 위해 일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에 집중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는 니혼햄에서 4년간 35승을 거둔 브라이언 울프와도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적으로 외국인 투수를 데려온 소프트뱅크의 타선엔 이대호가 꼭 필요했다. 소프트뱅크는 올시즌 12개 구단 중 팀타율이 2할7푼7리에 660득점으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타선이 좋은 팀이다. 하지만 제대로된 4번 타자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마쓰다, 우치카와, 외국인 선수인 페냐 등 5명이 4번타자로 나섰지만 기대대로 활약해주지 못했다. 이기는 경기에선 많은 점수를 냈지만 치열한 접전에서는 승부처에서 한방을 쳐주지 못하다보니 성적은 4위에 그쳤다. 실력을 알 수 있는 국내파가 필요했고, 같은 퍼시픽리그에서 출중한 모습을 보인 이대호가 적임자였다.

지난해 2년간 7억엔에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던 이대호는 2년 연속 2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강타자로 군림했다.

오릭스가 최대 3년간 10억엔 이상을 제안했지만 이대호는 정중히 거절했었다. 소프트뱅크와의 계약 조건이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이대호가 유소년,사회인 야구캠프에서 어린 선수에게 타격 지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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