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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감독 "세인트루이스, 사인훔쳤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12-13 21:48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조선 DB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상대팀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사인 훔치기 의혹을 제기했다.

매팅리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각)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사인을 훔쳤다"며 "나는 사인 훔치기로 얻은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매팅리 감독은 "NLCS를 치르면서 세인트루이스의 1루와 3루 베이스코치를 유심히 봤는데 3루코치가 우리 포수를 향해 사인을 훔치고 있었다"면서 "선수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정규시즌에 썼던 사인을 유지했는데, 베이스 코치나 주자들이 사인을 훔치려는 모습을 보이면 다양하게 사인을 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ESPN은 이에 대해 '다저스 선수들 일부는 세인트루이스 주자들이 포수 A.J. 엘리스의 사인을 타자들에게 전달했다는 것을 믿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다저스와의 NLCS에서 주자가 없을 때 타율 1할9푼으로 부진했지만, 주자가 있을 때는 2할5푼9리로 훨씬 높았다. 정규시즌서도 주자 없을 때는 2할3푼6리, 있을 때는 3할3푼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매팅리 감독의 의혹 제기가 어느 정도 신빙성을 얻는 이유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은 매팅리 감독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3일 "사인 훔치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상대의 움직임을 잘 살피는 선수와 코치를 보유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비꼰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단장의 반응을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 10월 세인트루이스와의 NLCS에서 2승4패로 무릎을 꿇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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