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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동결이었는데 이번엔 용돈도 좀 올랐어요."
박병호는 "얼마를 원하냐고 말씀도 하셨는데 난 원래 얘기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처음부터 계약서를 보지 않고 사인할 생각이었다. 금액이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사인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에서 내민 계약서에 두 말 않고 사인한 것이다. 그는 "금액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깜짝 놀랐다. 강정호, 손승락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난 옮겨온 선수고, 둘은 우리 팀에서 계속 해왔던 선수들"이라며 "올해 억대 연봉도 처음 받았다. 그만큼 책임감이 생기더라. 기대 이상으로 책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이날 아내 이지윤씨와 함께 시상식장을 찾았다. 아내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박병호에게 용돈 인상은 없냐고 묻자 "지난해에도 MVP를 받고 억대 연봉이 됐는데 용돈은 기름값 포함 80만원으로 동결됐다. 그런데 이제 내년 1월부터는 20만원 인상돼 100만원을 받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KBO 이사회에서는 외국인선수 확대안이 의결됐다. 이로써 각 팀당 최소 1명씩 외국인타자를 보유하게 됐다. 박병호는 "(홈런 등에 있어) 경쟁구도를 말씀하시는데 아직 와닿지는 않는다. 난 좋은 점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과 대화하면서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들을 것이다. 홈런 경쟁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