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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흉한 두산, 김동주는 어떻게 되나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11-28 14:23


두산 김동주.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은 많은 베테랑들이 짐을 쌌다.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등 FA로 풀린 선수들이 NC와 롯데로 떠났다. 임재철이 보호선수명단에 제외되며, LG로 둥지를 옮겼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투수진의 맏형격인 김선우와 재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결국 방출된 김선우는 다른 팀을 물색하고 있다.

게다가 수장 김진욱 감독마저 경질됐다. 윤석민도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선수단의 세대교체라는 상징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두산 그룹의 위기때문에 두산 야구단에서도 고액연봉자를 줄이는 전략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두산은 확실히 팀 구조 자체가 달라졌다.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송일수 2군 감독을 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확고한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다.

베테랑과 신예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다시 한번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관심이 가는 선수는 '두목곰' 김동주다. 그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두산에서 쭉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2011년 3년간 32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이제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최근 좋지 않다.

2011년 120경기에 출전, 2할8푼6리, 17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2012년부터 장타력이 실종됐다. 2012년에는 홈런 2개, 지난해에는 1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1군에는 28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2할5푼6리의 타격. 게다가 두산이 돌풍을 일으켰던 포스트 시즌에서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이원석 김재호 등이 번갈아 3루를 지키며 김동주의 공백을 전혀 느끼게 하지 못했다. 결국 김동주는 김선우와 함께 보호선수명단에 제외, 2차 드래프트에 나오기도 했다.

대대적인 세대교체 속에서 두산 수뇌부는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김동주는 경쟁해야 한다. 남은 1년 동안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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