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NC, ‘FA 알짜 영입’ 계속될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11-13 11:32


사진 : NC 이호준

FA 원 소속 구단의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려 16명의 선수가 FA 신청을 하면서 각 구단은 내부 FA를 눌러 앉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 소속 구단 협상이 시작된 지 이틀이 지난 12일까지 아직 정식 계약에 도달한 선수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7개 구단이 집토끼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이 한 발 짝 물러나 여유를 지니고 있는 것이 NC입니다. 넥센과 함께 NC는 내부 FA 대상자가 한 명도 없습니다. 원 소속 구단 협상 기간에는 FA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것이 NC의 유일한 할일입니다.

하지만 17일부터 NC의 움직임은 바빠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16일로 원 소속 구단 협상 기간이 종료되어 FA 선수는 17일부터 타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년 전 NC는 FA 이호준과 이현곤을 영입했습니다. 이호준은 부동의 4번 타자로서 타율 0.278, 20홈런, 87타점으로 맹활약한 것은 물론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이현곤은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를 기록했는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경험이 부족한 NC 내야진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이호준과 이현곤은 FA 대어보다는 준척급에 가까웠지만 신생팀 NC는 두 선수를 영입해 확실한 전력 상승의 효과를 얻었습니다.

따라서 NC로서는 올 FA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서는 대어급 선수를 1명 영입하는데 진력하기보다는 준척급 선수를 3명 영입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1군 무대 데뷔 첫 해를 7위로 마무리한 것은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지만 아직 NC의 선수단 구성은 완성 단계로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NC가 FA 선수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는 마지막 해입니다.

또한 올해는 NC가 FA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마지막 해이기도 합니다. 기존 구단들은 외부 FA 영입 시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 및 20명의 보호 선수 외 보상 선수, 혹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00%로 보상해야 합니다.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를 1명 늘릴 정도로 국내 리그는 선수가 귀하기에 기존 선수가 FA로 빠져나갈 경우 보상 선수를 원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따라서 각 구단은 외부 FA 영입 시 20명의 보호 선수 명단 작성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NC는 올해까지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고 외부 FA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00%만 보상하면 됩니다. NC로서는 출혈 없이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최근 기존의 8개 구단들은 신생팀의 FA 보상 규정을 손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퓨처스 리그에 합류해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드는 제10구단 KT를 견제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지만 동시에 NC가 작년에 FA 보상 규정의 신생팀 혜택을 적절히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준척급 FA 선수로서도 NC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주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성적에 대한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한 가운데 뛸 수 있기 때문입니다. NC의 FA 영입은 각 팀 간의 전력 차가 줄어들어 리그가 평준화된다는 관점에서도 긍정적입니다.


NC는 1년 전 FA 영입으로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2년 연속으로 NC의 FA 알짜 영입이 계속될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